본문 바로가기

박해일

(44)
모던한 남자 박해일. 낭만의 화신으로 돌아오다. 해명이라는 인물? “난해한 캐릭터죠! 그런 차원에서 원작도 안 읽었어요” 그가 선택한 해명은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 인물이다. 3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억울한 것 없이 잘 사는 조선인. 어떤 여인에게 미치도록 끌리는 남자.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을 내던질 마음을 품는 남자. 그렇게 해명은 자신안의 경계와 경계를 무너트리며 계속적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박해일이라는 배우는 그 경계에 부드러운 이음줄을 그려 넣는다. “해명을 대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들고 중요했던 건 감정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해명은 자신이 매혹된 부분에 있어서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에요. 한 여자에게 모든 걸 집중하고 그러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그리고 시대의 상황에 밀려들어가야만 하는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건 ..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이끼> 박해일 하루종일 인터뷰 하느라 힘들겠다. 비슷한 얘기들도 많이 나올테니. 그래도 뭐 정신없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으니까. 잘 해나가고 있다.(웃음) 근데 질문들은 가지각색이더라.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재미있다. 지루하거나 피곤해 할 틈이 없다. 생각보다 작업이 빨리 끝나 개봉까지는 여유가 많이 생겼다. 기대가 커서 이 기간이 더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글쎄. 이제는 촬영했던 때의 감정보다는 조금 다른 감정들이 생긴다. 지금 언론하고 얘기할 수 있는 시점은 오히려 부담이 적은 시점이다. 이제 곧 관객들과 만나야 되는데 그때를 생각하니 좀 긴장이 된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어서 웹툰 자체로도 인기가 많았다. 혹시 캐스팅되기 전에 원작을 봤나? 캐스팅 전에 원작은 봤다. 주변에서 재미있는 웹툰이 있으니 한..
20100731 이끼 무대인사 해일님 이끼 해일님 마지막 무대인사 몇달된 사진 귀차니즘에 이제야 올리네 ㅠㅠ 극장이 너무 어두워서 직광때려서 얼굴이 번들번들 ㅠㅠ 그래서 극장은 시러 ㅠㅠ 이날 내가 본 해일님은 레알 스윗하신 해일님이었어 ㅋㅋㅋㅋ 자기 좋아한다는데 싫다는 연예인은 없다는걸 절실히 느낀 하루였던... ㅋㅋ 2010/07/19 - [박해일] - [이끼] 인천CGV 무대인사 2010/07/26 - [박해일] - 이끼 대구 무대인사
이상한 나라의 박해일 박해일 박해일을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배우다. 그는 이중적이다. 아니, 다중적이다. 유들유들 웃으며 다가와 능청스럽게 말을 건넬 때는 의 유림 같다가도, 사소한 농담 하나에 파안대소하는 얼굴에서는 의 13세 소년 네모의 환영이 언뜻 비친다. 엉뚱한 질문을 던졌을 때, 답변에 포함시킬 단어를 고르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에서는 의 진중한 청년 제우성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혹여 그가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건 아닐까 궁리 또 궁리하면서, 그와의 인터뷰는 전전반측 예측불허로 흘러갔다. '대체 저 속에 뭐가 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그와 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예의 바른 멘트를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끝마치기까지, 결코 풀리지..
<극락도 살인사건> 박해일 배우는 변태하고 진화한다 개봉 소식에 문득 박해일의 얼굴이 떠오른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의 주인공은 스스로에겐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지나치게 순수한 욕망만이 있는, 어른도 아이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 누가 "이 영화가 한국에서 제작된다면 주인공 역에 누가 어울릴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떠오른 배우 박해일의 하얀 얼굴. 이 뜬금없는 연상작용은 어쩌면 박해일의 특징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예가 될지도 모른다. 박해일이 가진 아우라(AURA)는 빛깔도 옅고 향도 약해 쉽게 기억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 홀린 듯 따라가게 만드는 이상한 종류의 기운이다. 연예인에게 흔히 보인다는 후광이 그에게는 없다. 어쩌면 그가 "안녕하세요, 박해일입니다"라고 먼저 말하기 ..
'낭만의 화신' 이해명을 아십니까 유려하게 흐르던 해명의 앞머리는 어디로 갔나? 구정 전에 잘랐다. 장가도 갔으니까 장인 장모께 인사드려야 하는데, 그 꼴로 갈 순 없잖나? 그 머리에 한복 입으면 어울릴 것 같은데…. 자를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나? 아깝긴! 후련했지. 촬영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그 모양'이었으니까. 거의 6개월을 '그 모양'으로 살았다. 헤어스타일에 관한 아이디어는 정지우 감독이 낸 건가? 감독님과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상의해서 만든 거다. 백석 시인의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한 거지. 시대극이면 당연히 '올백'을 할 줄 알았는데, 그건 너무 전형적이고 보편적이라 재미가 없더라. 이상한 게, 시간이 흐를수록 해명의 뽀글 머리에 '전염'이 됐다. 연기할 때 헤어스타일이 이렇게 큰 도움이 된 건 처음이었다. 솔직히, 처음..
[인터뷰] 오래도록 사랑 받을 배우 <극락도 살인사건>의 박해일 충무로에서 선한 눈빛을 가진 배우 중의 하나로 꼽히는 배우 박해일이 미스터리 추리극 으로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끊임없는 연기변신으로 신뢰감을 더해가는 배우 박해일은 에서 연쇄 살인이라는 광기에 휩싸인 섬마을에서 죽음에 맞서는 보건소장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박해일은 말수가 별로 없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랜 사이인 양 친숙함을 느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기가 천직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켜주는 데까지는 할 예정이에요.” 시간이 흘러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진짜 멋진 배우로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변할수록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배우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20년 후가 기대된다. 아동극 - 박해일은 뒤늦게 발등에 불이 붙은 케이스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도 연기자가 되고 싶은 ..
시대와 개인의 아픔을 간직한- <모던보이>의 박해일, 김혜수 2008.09.29 어색하게 만나 아쉬운 작별을 고한 모던보이 풍성한 곱슬머리와 하얀 나비넥타이가 웬 말. 1930년대의 모던보이 이해명으로 분한 포스터 속 박해일은 한마디로 비호감스러운 외모였다. 시대극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꼽고 싶은 박해일이지만, 눈에 익숙지 않은 외형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게 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누구보다 고민했던 사람은 박해일 본인이었다. 그는 솔직히 해명의 외적인 모습이 영화와 캐릭터 설정에 있어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처음 파마하고 의상을 입었을 때는 정말 가관이었어요.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 때문에 적응이 안 되서 걱정부터 앞섰죠.” 박해일은 불편한 옷을 입은 것 마냥, 다소 어색하게 해명을 만났다. 해명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동떨어진 채, 스스로를 ‘낭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