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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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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남자 박해일. 낭만의 화신으로 돌아오다. 해명이라는 인물? “난해한 캐릭터죠! 그런 차원에서 원작도 안 읽었어요” 그가 선택한 해명은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 인물이다. 3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억울한 것 없이 잘 사는 조선인. 어떤 여인에게 미치도록 끌리는 남자.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을 내던질 마음을 품는 남자. 그렇게 해명은 자신안의 경계와 경계를 무너트리며 계속적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박해일이라는 배우는 그 경계에 부드러운 이음줄을 그려 넣는다. “해명을 대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들고 중요했던 건 감정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해명은 자신이 매혹된 부분에 있어서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에요. 한 여자에게 모든 걸 집중하고 그러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그리고 시대의 상황에 밀려들어가야만 하는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건 ..
[인터뷰] <모던보이> 박해일, 낭만의 화신이 된 연기의 화신 에서 박해일은 1930년대 모던보이 ‘이해명’을 연기했다. 곱슬거리는 퍼머 머리에 파스텔톤 정장 차림도 ‘가관’이지만, 낭만의 화신으로 분한 박해일의 연기는 더욱 ‘가관’이다. 정지우 감독이 이해명으로 분한 박해일을 처음 보고 ‘가관’이라고 표현했던 것이 절대 비웃음의 의미가 아니었듯, 의 박해일은 연기의 화신이 된처럼 두고 두고 볼 만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모던보이의 행색은 온데간데 없이 평소의 반듯한 이미지와 깍듯한 말씨로 돌아온 배우 박해일을 만났다. 원작소설을 읽지 않고 역할에 임했다고 들었다. 개인적인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소설 속의 틀에서 좀 더 자유롭고 싶은 계기였습니다. 감독님께 (원작을) 꼭 읽어봐야 되겠는지 아니면 읽어보지 않고 시나리오에 충실하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