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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트리트 “故이서현까지‥여섯명의 몫”[인터뷰]

 

 


 
보컬그룹 엠스트리트(M.Street 광토 설 더블유)가 신곡 ‘넥타이를 풀고’로 돌아왔다. 2008년 멤버 이서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엠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신곡을 내는 것은 3년만이다. 실제로 지난 3년 간 엠스트리트는 비공식적으로 해체 상태였다. 광토는 한동안 집밖에 나오지 못할 만큼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설은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시작했다. 엠스트리트는 스스로 엠스트리트라는 이름을 놓아버렸다.

“해체라고 봤죠. 사실상 해체였어요. 당시에는 더 이상은 음악은 못하겠다, 무대에는 못서겠다 싶었어요.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광토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일단은 모두 과거형이다. 어쩌면 3년이란 시간은 상처가 아물기 충분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더 지체하기는 어려웠던가 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맏형 광토다.

“지난 2월쯤인가 1집 때 매니저 했던 분이 오랜만에 전화가 왔어요. 가이드 곡 녹음하는데 노래 좀 불러달라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녹음이었죠. 녹음실에 들어가 마이크 앞에 서니 욕심이 생긴건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노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못했으니‥. 그 때 그 기분은 설명하기 어렵네요.” 녹음을 마치고 나온 광토는 혼란스러운 기분에 곧바로 설에게 전화를 걸었다. 설이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속았죠. 그냥 얼굴 보려고 올라간 건데.” 설은 평소 분위기답게 시크한 반응이었다. “막상 노래를 하며 ‘나란 사람에게 노래를 하는게 정말 쉬운 일 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활동할 때는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여기에 17세에 처음 데뷔 해 알트리퍼 등의 멤버로 활동했던 더블유가 합류했다. 더블유는 이서현과는 동네 동생이었고 데뷔 전 같은 보컬 트레이너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도 한 인연이 있다. “형들과는 전부터 알고지낸 터라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인정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당시 광토가 녹음했던 가이드 곡은 그대로 엠스트리트의 신곡이 됐다. 오랜만에 무대에도 섰고 방송이나 인터뷰 등 공식 스케줄도 분주하게 소화하고 있다.

“솔직히 적응 잘 안되죠. 저희가 한참 활동했을 때는 무대에 인이어(In-ear) 같은게 없었거든요. 한동안 TV도 잘 안봐서 지금 나오는 가수들도 잘 모르고, 그분들도 저희를 잘 모르고 하하.” 가수는 역시 무대에 서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때 활력이 생긴다. 그 활력은 곧 생의 의미다.

“무대에 설 때마다 생각해요. 지금은 다섯명이 아니라 여섯명의 몫이라고. 지금은 팀에 없는 두 명과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여섯 번째 멤버의 몫까지 해야 한다고. 먼저 간 그 친구가 얼마나 욕심이 많았던 친구인지 엠스트리트라는 이름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는지 잘 알고 있으니, 부끄럽지 않게 해야겠죠.”

이제는 소통을 하는 일만 남았다. 더 많은 무대에 서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엠스트리트의 노래를 들려주는 일 말이다.

“예전 앨범들도 사실 다시 들어보면 분명 좋은 곡들이 많아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나치게 팝 적인 요소가 많아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고, 사람들도 우리 음악의 정체성을 아이돌 기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히 있었고요. 이제 대중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 우리가 우리음악과의 거리를 좁혀야 할 시점인 거죠.” 엠스트리트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설의 설명이다.

“거리 공연도 할 생각이고 작은 소극장에서도 공연계획이 있어요.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생각입니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힘들어졌다’는 엠스트리트의 말은 분명 그 울림이 달랐다. 그 울림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렇게 엠스트리트의 목소리는 여섯명의 목소리로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



아 진짜 노래 하는것도 두분의 얼굴도 너무 보고 싶다 ㅠㅠㅠ
근데 음악방송이 다 평일이라서 갈수가 없네 ㅠㅠㅠ
아... 광토 오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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